- 입력 2026.07.24 15:39

두통과 어지럼증은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통증 자체보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약물 의존도를 줄이고 원인 부위를 개선하기 위한 비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두통은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처럼 비교적 흔한 질환부터 경추 주변 근육과 관절의 이상, 신경 자극,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 역시 귀의 전정기관 이상뿐 아니라 목 주변 근육 긴장이나 경추 기능 저하, 혈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동일한 증상이라 하더라도 원인이 서로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출발점이 된다.
정형외과 및 통증의학 분야에서는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 잘못된 자세,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경추 기능이 저하되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경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하면 신경과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만성적인 통증이나 어지럼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근골격계 문제와 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히 통증을 억제하는 치료보다 원인을 교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비스테로이드 치료가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소마취제나 생리식염수, 포도당 등을 이용한 주사 치료는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신경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통증 전달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반복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원인 부위를 중심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자율신경의 기능 이상이 함께 의심되는 경우에는 교감신경이 지나가는 경로 주변의 긴장 상태를 평가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 경추 주변의 만성적인 근육 긴장은 자율신경계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과 어지럼증, 목의 뻣뻣함,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증상만을 억제하기보다 긴장된 조직과 신경 기능을 함께 살펴보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비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뇌혈관 질환이나 전정기관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며,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치료 이후에는 올바른 자세 유지와 경추 주변 근육 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질 때 보다 안정적인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실 서울본마취통증의학과 김상현 원장은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은 단순히 진통제로 조절하기보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추와 주변 연부조직,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 치료를 포함한 원인 중심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맞는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